아이 셋을 키워봤지만 지난 주말 3호가 열성경련을 겪었어요.
겪어보지 못하신 분은 그 공포감이 상상초월이랍니다. ㅠ
정말 엄마가 된 입장에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는 장면이였어요.
열성경련이란?
생후 9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게 열과 함께 경련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발열이 일어났을대의 경련이라하여 열성경련(열경련,열경기)라 하지만
뇌수막염, 뇌염 같은 중추신경계의 감염에 의해 경련이 유발되었거나 평소 경련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것은 열성경련이라 하지않아요.
보통 부모나 형제들이 열성경련의 병력이 있으면 일반인 보다 3~4배 높게 나타나는 유전적 영향이 있어요.
열성경련을 유발하는 열성질환은 약70%가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으로 인후염, 편도염, 중이염 등이 대부분
그 밖에 위장염, 돌발진도 원인 이 될 수 있어요.
발병률은 3%정도로 100명중에 3명정도 발생할 수 있답니다.
열성 경련의 대다수는 4~5세 이후에 소실이 된다고하니 아이들이 얼른 커서 아프지 않았으면하네요.
아이들은 아직 뇌 발달이 미숙하고 체온조절 기능이 미숙한 상태이기에 열이 심하게 올라 뇌가 흥분하면그것이 근육에 전달되어 전신경련을 일으킨답니다.
열성경련의 증상
- 고열 측정, 오한이 나타남.
- 몸이 뻣뻣해지고 팔다리를 떨거나 의식을 잃음.
- 안색이 창백해지고 눈이 돌아가거나 입술이 파래지거나(청색증) 침을 흘리기도 함.
- 아이가 엄마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거나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반응이 없음.
토요일 밤 8시가 넘어 39.5여서 급하게 응급실로 출발
해열주사를 맞히기 전에 열경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중에
3호의 숨소리가 갑자기 쌕쌕거리며 가빠지면서, 시선이 위로 감과 동시에 몸이 갑자기 힘이 빠지는게 느껴짐.
바로 열성경련이 시작되었다고 응급실로 들어가 응급처치 시작.
이 당시 상황만 해도 차마 눈뜨고 지켜보기 힘들었어요.
축 늘어졌던 몸은 갑자기 빳빳해지면서 아이는 숨넘어가는 소리를 냈어요.
아무리 불러도 아이는 제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반응이 없었어요.
응급실에서는 아이가 경련 중에 혀를 물 수 있기때문에 입에 무언가를 물리게 하고
경련 중 구토현상도 일어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처치해주셨어요.
5분정도 지나자 경련이 멈추었고고 차차 의식이 돌아왔어요.
그 자리에서 다시 119를 불러 더 큰 병원으로 이동.
또 다시 열경련이 올지 몰라서 119 구급차를 타고 갔었어요.
아이의 의식이 돌아오고 저와 눈이 마주치고 목소리에 반응을 하니
정말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고 한순간 잘못될까 너무너무 무서웠답니다.
열성경련은 정말 침착해야하는게 우선이예요.
저처럼 처음 겪으신 분들은 100프로 저처럼 행동하실 거라 생각들지만,
이글을 보시고 난 뒤 그런 일이 생긴다면 꼭 침착하도록 해주세요.
열성경련 대처방법
1. 엄마의 침착성.
- 저는 응급실이었기에 망정이지 정말 덜덜덜 떨고 머리가 새하얗게 됬어요. 무조건 침착하도록 하세요.
2. 아이를 눕히고 목을 가볍게 뒤로 젖혀서 기도확보 해주기.
- 입안에 무언가 음식물이 있다면 서둘러 제거해줘야함.
- 구토를 할 것 같으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구토물이 입 밖으로 흘러나오도록 해줄 것.
3. 경기를 할 때에는 아무것도 먹이지 말 것/ 흔들거나 주무르지 않기/ 인공호흡하지 말 것.
- 아이가 경련 중에 빳빳해진다고 손을 주므르거나 억지로 흔드는 자극은 하면 안되는 행동.
- 인공호흡은 입안의 이물질이나 침이 기도로 넘어갈 수 있기에 하지 않기.
4. 경련의 시간, 양상파악하기
- 경련이 어떤형태로 진행되는지 기억해두고나 촬영해둘 것.
다른 응급실로 이송하였을때 의사분이 경련의 형태가 어떠했는지 아주 자세히 이야기하라고 하십니다.
팔다리가 대칭적으로 움직여서 떨거나 경직이되는지, 각각따로 반응이 오는지 이러한 반응이 중요하다고 했고
5분정도의 경련의 시간은 일반적이나, 10~15분이상 지속될때는 바로 응급실로 가야한답니다.
5분이상 경련이 지속될때 바로 응급실로 이동해야합니다.
5. 아이를 데리고 이동할때에는 옆으로 안아주기.
- 옆으로 눕힌채 안은 형태
참고로, 열성경련을 한번 겪었던 아이라면 추후 37.5도 만 조금 넘더라도
해열제를 먹이라고 응급실에서 이야기 해주셨어요.
응급실에서 열성경련을 겪고 집에 와서 재우는 중
열이 다시 슬슬 오르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다리가 평상시보다 빳빳해지는게 느껴졌어요.
기재개 켤때 다리 쭉뻗어서 힘주는 것과 다른 느낌이라는게 확실히 와닿았어요.
그 당시 38도쯤이었는데, 열을 순식간에 39도로 치솟아서 새벽 3시에 다시 응급실로 갔답니다.
요즘 응급실 문제 중 하나가 소아당직의사가 정말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새벽3시에 소아당직의사가 없어서 응급실 3군데 만에 도착했답니다.
정말 피가 마르는 시간이었어요. 응급실에서도 해열주사정도의 처방 뿐이지 별다른 조치는 취할 것이 없다하였어요.
해열주사 지속시간은 6시간정도된다하네요
새벽 5시50분쯤 집에 들어가는 길에 일요일에도 진료를 하는 아동병원으로 갔답니다.
그시간에도 6번째로 접수를 하였어요..
휴... 다행히 일요일에 하는 아동병원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열성경련의 원인파악
9시에 아동병원으로 가는 길에 3호의 입술색이 파래진게 보였어요.
청색증이 오면서 몸을 덜덜덜 사시나무떨듯이 떨어댔어요.
서둘러 입원절차를 밟고 피검사, 소변검사, 폐렴균검사, 호흡기바이러스검사, 코로나검사를 모두 한 뒤에
하루가 지나서 열이 나는 원인을 알아냈답니다.
이유없는 열이 가장 무서운게 아니겠습니까. 원인을 알고나니 그나마 덜 불안해졌어요.
만약에 이유없는 열이었다면 뇌파검사도 진행을 해야지 맘이 놓이겠죠.
호흡기바이러스 검사비는 14만원, 폐렴균원인검사비는 3만원으로 비급여랍니다.
바이러스 3개, 균1개가 검출되었네요.
코로나바이러스 OC43, 보카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이렇게 총 4가지에 걸렸네요.
이렇게 많은 바이러스와 균이 검출이 되었으니 고열이 났었나봅니다.
호흡기바이러스들은 폐렴으로 갈 수 있기때문에 입원치료가 필요하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OC43은 최근에 알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른 것으로
예전부터 있었던 바이러스 종류 중 하나라고합니다.
입원한 날도 정말 39도 밑으로 열이 내려오지 않았어요. 지독한 바이러스네요.
맞을 수 있는 해열수액, 해열제, 해열관장 모두다 했답니다. ㅠ ㅠ
마산삼성창원병원 응급실에서 해열주사를 맞고 열이 좀 내리니 저렇게 활발하네요.
그러니 집에가라는 소리를 듣죠.;;;;;
일요일에 다나아동병원에 입원하여 수요일에 열이 잡혀서 퇴원했어요.
대신 열꽃이 피어서 아이얼굴이 엉망이예요. (엄마 맴찢)
예전 코로나바이러스를 겪어본 바 이번 호흡기바이러스로 인한 열성경련이 더 무서웠어요.
마스크가 해제되면서 생기는 부차적인 문제들이 이렇게 생기는 것인지...
어린이집을 막 다니기 시작한 3호의 몸치레인건지 알 수는 없지만
정말 열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깨달았답니다.
.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래봅니다.
'삼남매의 하루 > 삼남매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원 진해 다나병원 입원후기(입원절차, 입원준비물) (8) | 2023.04.22 |
---|---|
위급상황시 119구급차 이용방법 및 응급실정보 (6) | 2023.04.21 |
영유아 구강검진 3차시기 다녀온 2호(어린이용치실 사용법) (14) | 2023.01.14 |
2호는 A형독감 음성이지만 페라민플루 맞고왔어요. (0) | 2022.12.29 |
3호도 A형독감 확진(페라미플루비용,독감수액비용,독감증상) (6) | 2022.1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