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애들은 곤충과 아주 서스럼 없는듯하네요.
더운 이 날씨에도 곤충잡기 여념없고, 나비나 잠자리가 날아다니면
지금 잡으러 가고싶다고 난리랍니다.
올해 뿐만아니라 매년 이맘때쯤부터 가을까지 저희집 애들은
더운날씨를 뚫고 곤충채집하러 출동했어요.
곤충채집을 해보니 저는 곤충채집보단 풀멍하는게 좋더라구요. :)
아이들과 곤충채집(악양생태공원, 창원농업기술센터)
곤충채집하는 장소야 뭐 풀이 있는 어디든 가능하겠죠.
저희가 주로 갔었던 곳은 창원농업기술센터, 악양생태공원이랍니다.
창원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인 창원농업기술센터(메뚜기,올챙이,토끼)
경남 가볼만한 곳으로 함안 악양생태공원(꽃종류, 개화시기, 곤충채집)
두 곳다 풀벌레들 천국이었어요.
저는 벌레는 좋아하지 않아서 아빠와 1,2호가 협동해서 채집했어요.
물론 채집을하고 하루이틀정도 보고 다 보내주긴한답니다.
나비, 매미이런 곤충들은 하루정도 뒤에 보내주어야해요.
하지만, 메뚜기, 방아깨비 같은 곤충들은 풀이랑 물만 잘 줘도 1달정도는 살더라구요.
곤충의 왕국(곤충채집)
곤충채집통 이 저희집엔 총 3개나 있답니다.
곤충채집하러 갈때는 이동하기 편한 사이즈를 갖고가서
집에와서 조금 더 큰통으로 마련해주었어요.
보다더 공기도 잘 통하게 크기를 재어보고 특대형사이즈를 쿠팡에서 샀답니다.ㅎㅎ
저렇게 풀이랑 곤충들을 두니 일명 "풀멍"때리기 너무 좋더라구요.
대신 저는 곤충을 무서워하는데
저렇게 큰 특대형사이즈로 옮기는 중에 한마리가 탈출했었나봐요.
다음날 아이 기저귀 갈아주다가 커텐에 달려있는 방아깨비보고는 까무러치는줄 알았네요.;;;;
1호를 불러서 겨우겨우 잡았답니다.;;;;
괜히 제가 잡는 상상만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아요..;;ㅎ
메뚜기, 방아깨비
-풀먹는 메뚜기
- 탈피한 껍데기 먹는 방아깨비
- 암컷방아깨비, 수컷방아깨비
암컷 방아깨비가 수컷보다 덩치는 2배이상 큰 것같네요.
암컷은 열심히 탈피한 껍데기를 먹고있고 그위에는 수컷방아깨비가 있네요..
정말 별에 별걸 다보았네요. :)
메뚜기 탈피한 껍데기, 메뚜기알
첫번재 사진의 도토리위의 하얀게 탈피한 껍데기예요.
2주정도 지나니 메뚜기가 알까지 보았어요. 군데군데 있더라구요.
집에 있는 메뚜기 책을 찾아보았어요.
여원미디어에서 나온 "탄탄자연속으로 메뚜기" 책에서 메뚜기의 알낳는 장면이 설명되어있어요.
책에서만 보던게 실제로 보이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얼른 자연으로 돌려보내줘야겠다 싶었어요.
플라스틱 통에서 알을 낳아도 땅속이 아니라 온도도 습도도 맞지않으니 부화하기는 힘드니깐요.
지난 번 악양에서 지금시기에는 개체사이즈가 아주 작았어요.
한달 정도만 지나서 가더라도 아마도 많이 클 듯하네요.
오늘도 잠자리...
오늘 집앞 풀에 붙은 잠자리가 있어서 급히 2호를 불렀어요.
당연히 못잡겠거니 하고 불렀는데 ...어이없이 잠자리가 잡혔어요.
잠자리 잠시만 보고 바로 놓아주었더니
순식간에 날아가서 사라져버렸네요. :)
조금 느린 잠자리였던건지 ㅎㅎㅎ 잘 잡혀줘서 동영상도 남겨보았네요.
잠자리 한마리에 신이 난 2호였네요.
곤충을 채집해오셨다면,
풀을 넉넉히 넣어주고 한번씩 분무기로 물을 적셔주세요.
최대한 빨리 풀어주는게 좋지만, 1달은 안넘기는게 좋더라구요.
저희는 1달정도 길렀을때는 매일 신선할 풀을 뜯어다 주었어요.ㅠ
아이들과 채집한 경험과 사진을 남겨두고 아이를 잘 설득해서
자연으로 빨리 돌려보내주는게 좋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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